나는 이렇게 프로포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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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일뒤결혼 작성일12-03-08 10:13 조회1,436회 댓글1건본문
쿨 - 아로하
MR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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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커피가게를 물색하여 사장님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커피가게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데,
여자 친구와 같이 들어오면 20분 뒤에 usb에 들어 있는 mp3을 들려 달라고요.
마음씨 착한 사장님은 흔쾌히 승낙을 해 주셨고요.
여자 친구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 때가 밤 9시쯤)
밤 10시 쯤에 커피가게로 데려 오고 사장님과 오고가는 눈빛 웃음.
하지만 커피가게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전혀 상상한거과 다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갔습니다.
다투는 거는 아니지만, ^^;;; 결혼식 준비과정 이야기가 나오고, 서로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등등
"헛! 이러다가 망치는거 아니야"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 커피 가게 배경 음악이 꺼지고 쌩뚱 맞은 라디오 광고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작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 여친은 무신경하게 신경쓰지 않고 계속 자기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ㅎㅎㅎ;;;
이러다가 안 되겠구나 싶어 여친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딴청을 피웠고,
말 없는 조용한 분위기로 이끌어 갔습니다.
"제발 라디오 소리 좀 들어라고~~~" 주문을 걸었고
제 주문이 통했는지 "??시 ??동 홍길동님의 사연입니다" 하는 순간......
내 여친은 갑자기 "이게 뭐야" 하는 눈빛과 라디오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오 사연을 듣는 내내 수줍은 웃음과 입가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여친은 결혼식 날짜 잡히기 전에 프로포즈 하는거라고 계속 투정을 했었거든요.
(여친님은 프로포즈를 안할거라고 생각했었음!!! 결혼하기 3일전에 하는거예요!(프로포즈 단념상태였음))
생각지도 못한 프로포즈에 내심 행복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리고 끝으로 조그만한 반지를 그에게 끼워 주었어요.
분위기는 감동 받아서 눈물 흘리고 그런거는 아니였지만, 뜻밖의 프로포즈로 유쾌한 추억을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참고하셔서 행복한 추억 간직하길 기원합니다.
ps - 끝으로 내 여친님은 감동의 물결이 다 끝나고
"이거 어떻게 한거야", "돈주고 한거야?", "이거 몇시에 하는거야" "언제 방송 햇어"
꼬치 꼬치캐물었지만
알면 다쳐! 라고 끝 마무리를 짓었습니다.
내 여친님에게 감동을 더 길게 주고 싶어. '이렇게 하였다'라고 애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하였다. 라고 해도 감동이 사라질까요? 그런 일이 있으면 다시 후기에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네 안녕하세요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엠알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