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자친구에게 해 줄 프로포즈의 컨셉을 많이 생각해 왔는데, 생각한 프로포즈를 실제로 하려니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많이 느꼈습니다.
우연히 생각한 것이 '라디오를 이용한 프로포즈' 였는데,
주로 차에서 데이트를 하는 저희로써는 왠지 이 방법이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러브레코드 사장님한테 급히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행이도 사연을 신청한 다음날 오전에 mp3 파일을 받았고, 그날 저녁에 운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라디오를 켜는척 하면서 USB에 담긴 파일을 재생했습니다.

처음엔 광고가 나오다가 DJ 분이 사연을 읽어주시는데, 실제 방송처럼 하시더라구요. 여자친구도 당연히 눈치를 못 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건 그냥 실제 라디오 방송으로 여겨졌습니다.
여자친구는 평소대로 그냥 라디오를 듣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라디오에서 여자친구 이름이 딱! 나오니깐 갑자기 집중을 하더군요.
그리고나서 DJ가 읽어주느 내용이 자신의 내용인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눈물을 한동안 흘렸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준비했던 프로포즈 반지를 끼워주로 안아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방송이 다 끝난 이후에도 계속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저희 잘 살께요^.^ 러브레코드 사장님도 더욱 더 사업번창하시고, 감사드립니다. 
     
프로포즈를 먼저 해본 사람으로서, 프로포즈를 계획 중인 분께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프로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외성"인 것 같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상대방이 전혀 생각이나 기대를 안하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큰 감동을 이끄는 key point 라고
생각됩니다.  이런점에서 저는 라디오 프로포즈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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